청주대 학생들이 3˂수업거부 찬반투표˃를 통해 수업 거부를 결의했다.

 

총학생회는 김윤배총장 퇴진과 교육부특별감사, 관선이사 파견 등의 안건을 놓고 당일 오전8시부터 각 단과대 7개(경상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이공대학, 사범대학, 예술대학, 보건의료대학), 학부 1개 등 총 8군데에서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에 학생 12천여명중 7800명이 투표에 참여 77.6%655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학생들은 4일 ˂강의실폐쇄˃, ˂수업거부˃ 등 후속조치에 이어 5일부터는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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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과대 건물에 부착돼 있는 <수업거부>, <총장퇴진>과 관련한 플랜카드

(출처: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대위 페이스북페이지)


청주대 유지상총학생회장은 <김총장의 퇴진이 학교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줬다.><김총장이 이 뜻을 헤아려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교육부에 청주대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등 김총장 퇴진운동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수업거부는 무기한이지만 일단 3주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기간 집회·시위 등을 통해 김총장 퇴진을 압박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미래 청주대 공모전 봉사활동 토론회 등 강의 못지않은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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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람(김윤배총장)만을 위한 행정업무를 반대하며 본관동 학교직원들의 업무를 막고 있는 학생들


이와 더불어 교수회의 조상교수회장은 <교육부에 특별감사 촉구 공문을 보내고, 이시종 충북지사 등 지역 각계각층에게도 청주대 사태 해결을 위한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4일 오후5시반 열릴 정기총회에서 학생들의 <수업거부><김총장퇴진>에 대한 안건을 상정,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김총장의 아버지인 고 김준철 전 청주대총장의 동상철거와 김 전 총장의 호를 딴 <석우 문화체육관> 이름변경에 결의했으며 이 뜻을 학교에 전달하기로 했다.

 

청주대학교측은 10월초 진행됐던 <생활임금 쟁취><비정규직 없는 청주대학교>를 위해 <최저생활을 강요해온 청주대학교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교수와 학생들의 <청주대학교정상화>를 위한 <김총장퇴진>투쟁이 11월달까지 이어지면서 사면초가를 겪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횡포와 기업식 대학구조조정, 학교와 재단의 비민주적운영에 맞서는 21세기 학내의 <민주화>물결이 청주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사회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