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총학생회는 학교측에 기성회비총액과 사용처, 사용금액을 요청하고 12일 저녁 단과대학생회장과 중앙자치기구 회장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기성회비 사용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환학생회장은 <충북대기성회비가 부당하게 쓰인 부분이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소송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만일 문제점이 드러나면 도내 다른 국·공립대와 협력해 공동대응할 방침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18일 오후7시쯤 충북대 회계·경리 담당자를 초청해 기성회비설명회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성회비 개념이 생소하고 등록금에 기성회비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한 학우는 <등록금 고지서에 100여만원씩 나가는 돈이 기성회비인 것 같다.>며 <총학생회 차원에서 기성회비 관련 소송을 한다면 개념부터 정확히 알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충북대 재학생 등록금 중 기성회비는 603억8천여만원이고 수업료는 91억3천여만원이다. 평균 87% 정도가 기성회비로 걷힌 셈이다. 

한편 기성회비관련해 정진후의원은 <기성회비를 실제로 사용한 국립대와 국가의 책임을 면제시켜 줌과 동시에 자산이 없는 기성회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점에서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