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모소속 상명대총학생회장, 학생들 반발로 청년정책위원직 사퇴
지난 11일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선거캠프에 청년정책위원으로 포함됐던 상명대 박진호총학생회장이 18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상명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15일 상명대중운위(중앙운영위원위원회)는 상명대학생들과 미리 상의한 적이 없고, 상명대총학생회가 비정치성을 내세워 당선된데다 비정치성, 비운동권 대학생연대체인 전총모(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청년정책위원직 및 총학생회장직까지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당시 박진호총학생회장은 상명대학내게시판에 ‘저를 비롯한 총학생회가 특정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취지가 아니고, 대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입안실현을 위한 활동’이라고 해명하며 ‘우리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제안된 정책들의 이행여부와 진행사항을 감시하기 위해 대학생정책자문위원으로 초빙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6일 이어진 중운위에서 청년정책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부 중앙위원들은 총학생회장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점을 들어 임기만료전까지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것을 조건으로 회장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전총모소속 건국대 임진용총학생회장은 14일 총학생회페이스북을 통해 ‘상명대총학생회장의 박후보중앙선대위참여는 전총모인원들과 상의를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새누리당에 전총모소속 총학생회장들이 줄줄이 참여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한명의 총학생회장만 특정 정당에 가입된 상태이며, 그 어떤 회장도 정당과 관련된 곳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전총모에서는 박진호총학생회장을 제명하자는 발의가 있어 투표가 진행됐으나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