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얼마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할까?
30일 저축의날을 맞아 아르바이트전문포털사이트인 '알바천국'이 112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부의 기준과 저축습관을 알아본 결과 대학생들은 '최소10억은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한달수입중 10%미만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은 가져야 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10억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억이상이 24%, 100억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7%, 5억이상은 16.9%, 50억이상이 13.8%순이었다.
10억은 매달 100만원씩 저축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9년의 시간이 필요한 액수다. 100만원은 대기업 초임평균연봉이 3581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한달임금의 30%이상을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달수입 10%미만으로 저축한다는 학생이 가장 많아, 저축하지 않는 학생도 18%
평소저축습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한 대학생들의 29%가 용돈과 알바비 등을 합한 한달 총 수입에서 '10%미만'을 저축한다고 답했다. 수입의 30%미만을 저축한다는 응답자가 22.9%, 50%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이 14.9%, 70% 이상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9.1%였으며 전혀 저축하지 않는 비율도 18%에 달했다.
저축을 하는 이유로는 ‘목돈장만’이 31.1%, '사고 싶었던 물건구입비 마련'이 16.2%, '생활비로 쓰기 위해'가 16%로 순이었으며 ‘등록금을 모아두기 위해서’라고 답한 대학생은 8%, ‘어학연수자금마련'은 12.4%였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경우가 2, 3위를 합한 비율에 맞먹을 정도로 높은 것은 청년실업으로 인한 취업대란으로 인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목돈장만'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등록금을 위해 저축한다'는 응답자수는 적어 이미 등록금의 수준이 대학생자신의 저축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나 대출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의 한달생활비에서 필요한 여유자금은 '20만원이상'이 37.9%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상 23.8%, 30만원이상 20.5%라고 답해 많은 대학생들이 현재 생활비가 빠듯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답변은 '벼르고 있던 사고 싶은 물건을 산다'로 응답자의 37%가 선택했다.
'이왕이면 돈을 불릴 방법을 찾아본다(적금, 펀드, 투자 등)' 고 대답한 비율도 2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날 잡고 한번 신나게 논다'가 18.8%, '취업, 어학 등 사교육비로 쓴다'가 10.9%를 기록했으며 '부모님께 용돈 드린다'는 6.7%를 나타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