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YMCA 대학생소비자모니터단(모니터단)이 광주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부가 반값등록금실현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 한달에 걸쳐 전남대, 조선대, 광주교대 학생 239명을 대상으로 등록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가한 학생의 79%가 ‘반값등록금이 실현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5%의 학생들이 ‘현정부가 반값등록금실현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7%에 이르는 학생이 ‘현재 다니는 대학의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싸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와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3월 공개한 ‘2012년 등록금현황’에 따르면 전남대는 412만3100원으로 전국국공립대 1년평균 등록금인 41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조선대는 678만1200원으로 평균사립대등록금인 737만3000원에 비해 약60만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에 대해서는 76%의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있었으며 아르바이트 8.7%, 학자금 대출이 8.3%를 차지했다.
모니터단은 "매년 터무니없이 치솟고 있는 비싼등록금때문에 일부 대학생들이 휴학 또는 자퇴를 하고 있고 높은 학자금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생겨나는가 하면 자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조사이유를 설명하며 “대학등록금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대학재정 확충방안마련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