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가 9일 “대학생들에게 무거운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낀다”면서 “집권 2년차에 모든 대학에 반값등록금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후보는 이날 오전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9개대학 학생들과 만나 '꿈을 키우는 나라'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너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연회는 조선대총학생회의 초청으로 마련됐고, 학생들이 직면한 취업문제와 반값등록금에 대한 문후보의 입장과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후보는 이 자리에서 "젊은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을 만들어 직접 챙기겠다"며 학생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 "취임하면 바로 국공립대학부터 반값등록금을 하려고 한다. 그 다음해에는 사립대에 일제히 실시하겠다"면서 "2년에 걸쳐서 모든 대학에 실천하는 것"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이어 "왜 국공립대학부터 하느냐. 그것이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면서 "국공립이 먼저 하면 사립에서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집권 2년차엔 모든 대학이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지방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면서 "△블라인드채용제 △지방대출신채용할당제 △분권 △지방대육성 등의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구직난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