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려내기 위해 유럽땅을 밟은 희망나비 유럽평화기행팀은 26일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에서 졍살렘철학과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졍살렘교수는 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1·2차세계대전에 관한 주제뿐만아니라 유럽을 여행하면서는 쉽게 경험하고 보고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살렘교수는 ˂우리가 왜 세계대전이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1914년 총성 한발이 아닌 프랑스, 영국, 러시아간의 관계가 예민하게 작용했다. 지난 역사를 무의식적으로 유럽중심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세계대전의 결정적인 영향은 유럽대륙에 미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예속적 관계가 형성되었다>며 <유럽의 언론들과 역사학자들이 실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노르망디상륙작전을 포함해 미국의 영향력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는 바로 전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변화중 하나는 1차세계대전 중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것>이라며 <러시아혁명이 중요한 이유는 볼셰비키정권이 집권해 세계최초의 사회주의국가를 세웠고 국제적 단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시켜주는 사례였다>고 말했다.
또 <1·2차 세계대전을 제국주의간의 식민지쟁탈전이라고 하지만 프랑스, 영국은 많은 군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졌거나 이겼거나 제국주의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차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세계공황과 나치즘, 반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도 존재했다>며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동안 제국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등 이데올로기적 전쟁도 동시에 진행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판한 자신의 저서 <레지스탕스> 소개를 하면서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한국의 객관적 상황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남코리아에 미군이 주둔해 있고 핵무기개발과 북과 미국의 대치상황 속에서 미국에게 모든 주권이 빼앗겨 전쟁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가 아는 20세기 역사는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개편된 역사이며 진실을 왜곡되어있고 현재도 밝혀지지 않는 진실들이 여론화되어 있지 않다>며 최근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미국이 비밀사찰을 하다 걸린 국정원스캔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2차세계대전부터 시작된 미국의 개입은 정리되지 않고 있다>며 <유럽사회를 진정으로 배우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아울러 자본주의시대의 대학이 학문을 위해 열정을 분출하고 지식을 탐구하는 장이 아닌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수단과 도구로 전락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국제적 안목에서 왜 우리가 이 시대에 저항하고 투쟁하는 것이 필요한지 강조했다.
▲현장사진들
유럽평화기행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