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대학인사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대는 몇 년째 총장공석인 상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총장선거 1순위였던 김모 교수는 본인의 시민단체활동과 비판적지식인 활동에 대한 반성문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절해 총장임용에서 탈락했다. 

김교수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우병우가 2등후보를 임명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자신의 탈락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른 국립대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방의 모 국립대의 경우 임용발표 한달 전 해당교수를 총장임용에서 탈락시키고 우병우 전수석의 고등학교 선배가 총장에 임용됐다.

이 대학 관계자는 <우병우를 통해야 총장을 할 수 있다>며 <교수들이 줄을 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공개된 김기춘 전 실장의 메모에 적혀있는 <공직, 민간, 언론불문>과 <민정비서관(당시 우병우)>을 통해 국립대 총장 임용에도 우병우의 손길이 뻗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