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5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근처 국민은행앞에서 새누리당에 면담신청을 하러간 36명의 대학생을 연행한 새누리당과 박근혜대선후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마련됐다.
오후1시경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소속학생들은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말로만 반값등록금실천을 말하는 박근혜후보'를 비판하고 후보직사퇴를 요구하다가 경찰에게 연행됐다.
새누리당사에 들어갔던 대학생뿐만 아니라 당사밖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까지 모두 연행됐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자신의 친구와 선배도 연행된 상황이며 내일이 시험인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다가 자신은 아르바이트를 가야하기 때문에 집회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다"며 마지막까지 집회에 참가해 줄 것을 독려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 한대련간부는 "어제 반값등록금행사에서 각 대선후보에게 반값등록금정책과 그 실천방안을 묻는 자리를 가졌는데 박근혜후보만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았다. 그전에도 박후보에게 반값등록금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면담신청을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만나주지 않기 때문에 당사에 들어가 면담신청을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렇게까지 많이 연행될 줄을 몰랐다"면서 "이러한 강경대응은 대선에서 반값등록금이 계속 화두가 되는 것은 박근혜후보에게 하등 도움의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월요일 저녁7시에도 보신각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