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의회가 6일 안암캠퍼스 과학도서관에서 전체교수들이 모이는 교수총회를 개최한다.
교수의회는 총회공고문에서 '대학발전의 총체적동력과 의지가 실종됐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총회를 마련했다'며 '학교위기에 대한 논의를 위해 1488명 전체 교수가 모이는 교수총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전체교수가 모이는 교수총회는 총장선출을 위한 총회를 제외하곤 창립이후 처음이며 전체교수 1488명중 과반이상이 출석하면 성립한다.
교수들이 말하는 학교위기의 핵심은 재단의 위험한 투자로 학교재정이 불안해진데다 최근 국내 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보다 낮은 6위로 매겨지는 등 위상추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수의회는 “재단과 본부의 무능은 한계를 넘어섰으며 학내의 민주적 소통구조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며 “교수의회는 법인, 본부, 전체교수가 모두 참여하는 자리를 열어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고 이 자리에 법인이사장과 총장도 함께 참석토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1월30일 고려대홈페이지를 통해 총회공고와 법인이사장과 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각각 게시하며 △고대의 발전을 위한 자기적인 청사진 △최근 문제가 되었던 고위험투자자산의 손실실태 △차기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도개선방안 △세종캠퍼스 투자에 대한 방안 △대학본부와 단과대학간의 소통개선 △국내외 대학평가항목별에 대한 대응책 등을 요구했다.
앞서 고려대교수 154명은 10월16일 총장과 법인을 상대로 한 '고대의 위기상황에 대한 교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문제에 대한 입장제시를 요구한 바 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