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와 중앙대가 ‘1+3국제전형’전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9일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그동안 교과부의 ‘1+3국제전형’ 폐쇄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던 한국외대와 중앙대가 ‘1+3전형’을 2013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1+3국제전형’은 1년동안 국내대학에서 교양과정과 영어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교류협정을 맺은 외국대학의 2학년으로 진학하는 유학프로그램이다.
외대관계자는 “1+3전형이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정부의 폐쇄명령을 어기면 결과적으로 불법이 될 수 있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지난달 모집절차가 끝난 합격생들에 대해서는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대학의 ‘1+3국제전형’ 2013학년도 모집정원은 각각 300명과 240명으로 20∼100명인 다른 대학보다 훨씬 많다.
교과부에 따르면 외대와 중앙대가 ‘1+3국제전형’으로 올린 수익은 지난해 기준 각각 47억원과 60억원이며 두대학은 이 가운데 절반을 학교수입으로 가져갔다.
현재 외대와 중앙대외에도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한양대 등 전국 17개대학이 ‘1+3’ ‘2+1’ ‘2+2’ 형태로 국제전형을 운영중이며 이런 전형을 통하면 미대학입학시험(SAT)이나 내신·수능성적에 상관없이 외국대학진학이 가능해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었다.
교과부관계자는 “1+3국제전형은 국내학위와 무관하므로 고등교육법상 교육과정공동운영에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유학관련대행업체를 통해 학생을 모집했기 때문에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