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던 상명대가 올해 교내취업을 늘려 취업률을 올리는 꼼수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상명대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 졸업자는 각각 1478명, 1439명으로 이중 취업자(건강보험DB연계기준)는 서울760명(51.4%), 천안805명(55.9%)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명대 서울캠퍼스(1393명), 천안캠퍼스(1309명) 졸업자중 취업자는 각각 520명(37.2%), 544명(41.5%)으로 올해 10.5%, 14.4% 상승했다.
상명대는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교내취업’을 이용했다.
상명대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지난해 교내취업자는 각각 25명, 39명인 반면 올해 교내취업자는 127명, 178명으로 전년대비 508%, 456%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명대 서울·천안캠퍼스 졸업자중 취업자는 올해 12.45% 늘었지만 교내 취업자는 482% 상승한 것이다.
또한 올해 상명대 교내취업은 취업률상승에 16.7%(서울), 22.1%(천안)가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 4.8%(서울), 7.1%(천안)와 비교해 교내취업이 취업률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대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난해 선정된 이유에 대해 취업률이 낮아 점수를 낮게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 교내취업을 이용, 취업률을 높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출했다.
한편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대학들이 졸업자의 교내취업으로 취업률을 부풀리는 관행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정부대학평가시 교내취업자는 전체취업자의 3%까지만 취업률산정에 반영하겠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