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세운 학교를 통해 1000억원대의 횡령을 저지른 사학재벌이 구속됐다.
26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호남과 수도권지역에서 7개 학교법인과 병원 3곳 등을 운영 중인 이홍하 서남대설립자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건설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설립한 대학의 공사를 독점하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횡령을 계속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씨가 착복한 금액은 1004억원에 이른다.
또한 일부교수를 공사현장에서 일을 시키고 그 임금까지 횡령하는 일까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무급휴직제도입과 인사조치 등으로 자신의 권한을 이용, 교직원들을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횡령사실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이 세운 학교에 친인척을 대거 포진시켜 공사를 독점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의 한려대와 광양보건대학, 남원의 서남대와 화성의 신경대 등 4개대학에 자신의 부인과 친인척, 지인을 이사장과 총장으로 임명했다.
검찰은 학교법인명의로 매입한 광주 남강법원에 불법으로 법인기획실을 설치하고 대학과 건설회사의 회계를 통합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나 추가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발표해 앞으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