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률과 장학금지급률을 속여 두차례에 걸쳐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대구공업대학 이원총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8일 대구지검(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은 대구공업대 이원총장을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2010년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자 각종 지표를 올리기 위해 총장과 교수·교직원이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입학지원서·복학원서 등을 위·변조해 재학생충원율과 졸업생취업률 등을 부풀려 국고보조금 22억9000여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이렇게 받은 예산 가운데 15억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같은대학 최모교수와 교직원 박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며 검찰은 현재 추가범행가담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