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실시한 이후 서울시립대의 학자금대출자수가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학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서울시립대에서 학자금대출을 신청한 학생은 470명 가량으로, 지난해 990명에 비해 대출자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한편 2012년도 1학기등록률은 95.7%2011년도 1학기에 비해 3.4% 상승했다.

  

2011년까지 서울시립대는 연평균 447만원정도 수준의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었다지난 20117월에는 학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22살의 서울시립대학생이 아르바이트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립대안에서는 등록금인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고, 이러한 요구들은 박원순시장의 당선과 더불어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는 강한 동기로 작용했다.


현재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은 최저102만원에서 최대170만원수준으로 국내 4년제대학중에서도 최저수준이다.


반값등록금이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이후 연합뉴스가 서울시립대에 재학중인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등록금을 조달하기 위해 아르바이를 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121명의 학생들 중 75명이 반값등록금이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거나 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고 답한 학생들은 그 시간을 학업(45.3%)과 자기계발(32%)에 투자한다고 밝혀 반값등록금이 학생들의 삶을 학생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


또 반값등록금이후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학생이 145,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학생이 112명으로 전체 300명의 학생중 257명의 학생이 반값등록금 전후의 수업이 질이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등록금인하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문제는 결국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등록금부담이 절감돼 학생들이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