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대의 홍보교수들은 2007년 4월 포항·경주의 고교 3학년 부장교사들을 찾아가 "학생모집이 완료되면 1인당 20만원으로 계산해 사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제의를 받은 포항의 한 고교교사는 포항대에 학생을 지원하게하고 그 대가로 2008년 2월부터 2년동안 3회에 걸쳐 478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주의 한 고교교사는 같은 기간의 학생모집 대가로 3회에 걸쳐 2480만원, 포항의 또다른 교사는 2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포항·경주 고교교사 7명은 이런 방법으로 포항대로부터 적게는 1100만원에서 많게는 4780만원까지 받았다고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밝혔다.
포항지청은 1000만원이상을 받은 교사 7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1000만원미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교사 41명은 경북도교육청에 징계를 통보했다.
포항대측은 매년 수시·정시모집이 완료된 뒤 학교별로 계산한 돈을 홍보교수들을 통해 교사들에게 지급했다.
검찰은 포항대의 신입생지원자수가 매년 감소했으나 속칭 '두당치기'를 지급한 다음해인 2009년 2581명, 2010년 3377명, 2011년 38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학년 부장교사들은 받은 돈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거나 3학년 담임교사들에게 현금으로 배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