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정재훈 공주대명예교수가 충남도청브리핑룸에서 ‘2013년도 공주대학교 신규교수임용시험’의 불공정문제를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교수는 “지난해 11월 19일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원예학과교수 신규채용과정에서 상대평가 1순위인 A씨를 탈락시키고 3순위인 B씨가 최종선발 된 것은 심사과정에서 불공정 평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임용시험에는 A씨를 비롯해 4명의 응시자가 있었으며 A씨의 논문편수 및 성적을 환산한 점수는 약1145점이고 나머지 지원자 3명은 약850점대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B씨는 약600점대의 성적에도 1순위로 확정돼 신규교수임용이 이미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는 "이번에 응시한 A씨는 미국의 코넬대학에서 4년간 연구했고, 영향력 있는 국외저널에 여러편의 논문을 발표한 사람을 다른 과목도 아닌 영어과목에서 과락으로 탈락시켰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공주대관계자는 “교수임용과 관련해 지난 4일 재심의를 했지만 불공정했다고 판단될만한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A씨는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공주대교무처장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원예학과교수 4명이 지난 29일 서만철총장에게 ‘연구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원예학과교수로 받을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주대는 지난해 6월 음악교육과 교수채용 비리로 전·현직 교수 4명이 구속된 사례가 있다.
김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