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분석 결과 기준․산정근거 등 없어 논란
한국대학연구소가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2012년도 전국 199개대학의 입학금을 조사한 결과 충청지역에서 국립한밭대가 2만3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사립인 금강대가 100만원으로 가장 비싸 50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충청지역사립대중에서는 금강대가 1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가운데 청주대(80만원), 중원대(76만9000원), 선문대(76만원), 목원대(75만8000원), 꽃동네대(75만원), 나사렛대(75만원), 호서대(75만원), 영동대(74만8000원), 대전대(74만7000원), 백석대(73만원), 서원대(72만1000원), 세명대(71만원), 남서울대(60만원), 대전신학대(60만원), 대전카톨릭대(5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중에는 충남대가 18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공주교육대(17만9000원)와 청주교육대(17만9000원), 충북대(16만6000원), 한국교통대(4만5000원), 한밭대(2만3000원) 순으로 사립대학들과 비교해 입학금이 매우 저렴한 가운데 한국교원대는 입학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과 충청남·북권대학중 입학금이 가장 비싼 대학인 금강대는 전국적으로는 고려대(104만원), 동국대(102만4000원), 한국외대(100만7000원)에 이어 입학금이 4번째로 비싼 대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학금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이름을 올린 고려대의 입학금은 서울시립대 인문사회계열의 한 학기 등록금인 102만원보다 비싸다.
대학등록금이 이렇게 천차만별인 것은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4조4항에 ‘입학금은 학생의 입학 시 전액을 징수한다’고 만 명시돼 입학금의 성격과 징수목적, 산정근거 등에 대한 기준이 전무해 각 대학들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충북교육발전소관계자는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는 부담을 떠넘겨도 반발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입학금을 임의로 인상해 등록금 인하로 생기는 결손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반값등록금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서는 용도불명의 입학금부터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