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 2013년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가 끝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2월 4일진행된 6차등심위에서 학생대표단이 학교측의 제안내용에 서명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13일 고려대는 학부등록금 1%인하, 일반대학원 2%인상, 특수·전문대학원등록금동결을 내용을 포함한 등록금고지서를 발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려대등심위는 6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학생대표는 지속적으로 인문계3%, 예체능·자연계4%, 의학계열 5%인하를 제시했고 학교측은 학부생1%, 특전대학원동결, 일반대학원2%인상안을 제시하다가 자연계1.1%, 인문계1.0%의 차등인하와 일반대학원등록금2%인상, 특수전문대학원등록금동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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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세종캠퍼스 박광월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은 학교가 제시한 안에 합의를 하라고 압박하며 합의에 응하지않으면 학부등록금동결, 특전대학원·일반대학원3%동륵금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며 합리적인 등록금인하를 원한 학생대표단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등심위상황을 전했다.
박광훨학생회장은“등록금 1%인하는 생색내기식 인하”이며 “예산책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육박하는데도 재단은 재단과 학교회계는 분리된다는 이유로 법정부담전입금만 부담하려한다”고 전했다.
고려대안암캠퍼스 황순영총학생회장 역시 성명서를 통해 “학교가 제안한 인하율은 절대 고액인 등록금을 실제로 부담하는 학생들의 피부에 닿기에 부족하며 학교는 기업의 논리로만 등록금을 책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2011년 공개된 누적적립금이 2500억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2월에는 김정배총장이 적립금을 가지고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다 200억이 넘는 손실을 사임한 바 있다.
당시 김총장은 “투자는 관행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투자손실이 내 잘못만은 아니다”라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