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SAT(미국 대학능력시험)기출문제를 유출한 의혹이 있는 서울강남일대 어학원 6곳을 지난 20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서울강남에 있는 어학원 5곳을 먼저 압수수색하고 이 추가로 1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강생명단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AT은 미국대학에 가기위해 필요한, 우리의 대학수능에 해당하는 시험이다. SAT필수시험은 독해와 수학, 작문으로 이루어지며 미국명문대에 가기 위해서는 2400점 만점에 230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만 한다.
검찰은 이들 어학원이 SAT시험문제지를 수험장에서 외부로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문제를 유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어학원들은 미국명문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로부터 많게는 800만원까지 받고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동남아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전문 브로커로부터 구입하거나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시험을 응시하게 해 문제를 빼돌리는 등 조직적을 문제유출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관계자는 “아직 어학원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혐의가 발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AT을 주관하는 미국ETS측은 지난 2007년에도 국내에서 문제가 유출파문이 일자 당시 응시한 국내수험생 900여명의 성적을 모두취소한 바 있다.
유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