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측은 9일 “내년부터 신입생과 재학생 전체의 수업료를 50%인하하는 반값등록금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도립대는 서울시립대 이어 두번째로, 7개 지방공립대중에서는 처음으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게 됐다.

 

내년 1학기부터 신입생 860명과 2학년 960명, 3학년 70명 등 1890명을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공계는 학기당 91만4000원인 수업료가 45만7000원으로, 인문계는 75만7000원에서 37만9000원으로 각각 줄게 됐다.

 

학기당 기성회비(이공계 55만1000원, 인문계 45만4000원)까지 합하더라도 1인당등록금은 100만원을 넘지 않게 된다.

 

전남도는 반값등록금제 시행을 위해 올해 55억원이던 도립대학전출금을 73억2500만원으로 18억2500만원 늘렸다.

 

전남도립대 구충곤총장은 “우수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등록금부담이 상당히 줄어드는 만큼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방공립대중에는 충남도립대와 강원도립대가 올해 등록금을 각각 30%, 20% 내렸고 강원도립대는 2014년부터 전액면제하는 무상등록금을 추진하고 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