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Shale gas)개발로 잘 알려진 미국석유재벌 해롤드 햄 컨티넨탈 리소스최고경영자(CEO)가 석유시추활동이 지진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연구원을 해고하도록 대학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이 16(현지시각) 오클라호마대학 지질학과학장 이메일를 입수해 햄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석유와 천연가스개발로 오클라호마주에서의 지진발생가능성이 최고 400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실은 지질학연구(OSG)총괄이사를 해고하라는 요구를 오클라호마대학장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대학 지질에너지대학학장인 래리 그릴로트는 지난해 7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CEO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 내용에 대해 매우 화를 내고 있으며 그를 해고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어 햄CEO는 연구총괄이사를 해고한뒤 인선위원회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가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를 만나 OGS를 이 대학에서 더 이상 발간하지 못하도록 논의할 수도 있다>고 협박을 했었다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컨티넨털 리소스측은 햄CEO가 그릴로트 학장과 이같은 논의를 한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고도 실제 OGS에서 해고된 연구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제의 초점이 연구원의 실제해고여부가 아니라 햄CEO가 이런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강한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