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성인은 외환위기때보다 직장을 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작년 사이버대를 포함한 대학, 대학원등 고등교융기관 졸업자 66만 7056명의 취업률은 56.2%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금융위기 시기인 1998년 58.3%보다 낮은 수치다.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은 2008년 73.4%에서 2010년 54.1%로 뚝 떨어진 뒤 좀처럼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56.4%, 2012년 57.8%, 2013년 57.4%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하락폭이 1.2% 포인트로 커졌다.


또 지난해 공학계열졸업자의 취업률은 66.7%로 인문계열(42.1%)보다 24.6%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경제학과가 포함된 사회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56.6%로 평균보다 약간 높았고 자연계열 50.6%, 예체능계열 44.6%로 나타났다.


취업률 현황과 정부의 이공계정원확대정책 등을 생각할 때 고등학교때부터 인문계보다 이공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내 상위권대학과 지방국립대에서 취업률이 100%가 나온 학과는 경상대 조선해양공학과,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전북대 기계공학과 등 공학계열이 많았다.


한편 작년 대학졸업생 가운데 성별취업률을 살펴보면 남성이 60.9%로 여성 52.1%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자체가 되지 않을 뿐더러 인문계열과 공학계열의 취업률차이와 성별 취업률차이 등 취업관련 문제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 취업자중 대부분은 계약직과 같은 비정규직으로 청년들과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