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학사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학과통폐합대상이 학과신입생들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학사개편안을 폐지하라˃고 외쳤다.


27일 건국대 서울캠퍼스 학생회관앞에서 영화학과와 영상학과 등 통폐합대상이 된 7개학과소속 신입생과 재학생 600여명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학교는 학과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201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했다>며 <명백한 사기극>이라 일축했다.


학생들은 <지난 19일 건국대는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학사구조개편안을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무엇보다 취업률로 예술을 옭아매는 학교측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입학하자마자 학과가 없어지게 된 신입생들이 이번 사기극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새내기 대학생들의 배움터를 살려달라>고 요구했다.


영화학과 2015학년도 신입생인 남주미씨는 <우리는 결코 취업만을 위해 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니다>며 <영화와 예술의 가치와 의의가 취업률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건국대 영화학과에 재학중인 배우 고경표씨는 학과구조조정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진행해 회자가 됐다.


고경표씨 뿐만아니라 영화과통합반대 해시태그운동에 샤이니민호, 미스코리아김유미, 나인뮤지스은지, 배우김유정등이 <건국대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고 손팻말을 들며 동참했다.


22일 2016학년도 학사구조개편안을 공개한 건국대는 기존 15개단과대학 73개전공이 내년부터는 63개학과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동안 단과대학모집단위, 학부모집단위, 학과모집단위를 혼용했던 것을 모두 학과단위로 통일하고, 건축대학은 3개전공에서 1개학과로, 정보통신대학은 6개전공에서 3개학과로, 예술디자인대학은 8개학과에서 6개학과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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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