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정치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의 학생들이 갈수록 시장화되는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등록금철폐시위에 나섰다.

 

19(현지시간) AFP통신은 ˂LSE정복대˃라는 이름의 학생시위대가 ˂등록금무료˃, ˂무상교육˃ 등을 외치며 학장실을 점거 이틀간 농성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LSE가 학생, 교수, 노동자에 의해 운영되길 바란다><교육은 학생을 등록금으로 구속하는게 아니라 자유롭게 하는것>이라고 주장하며 등록금철폐와 함께 제로아워계약(Zero Hour Contract)철폐를 외쳤다.

 

제로아워계약(Zero Hour Contract)제도는 변형근로제의 한 형태로 <일한 만큼 받는다>는 명목아래 1996년 제정됐으며 근로계약서에 노동자의 최소근무량과 조건을 명시하지 않도록해 사측맘대로 추가고용과 정리해고가 가능한 대표적인 노동악법이다.

 

또 LSE건물입구에는 지난 17일부터 일명 <자전거시위대>라 불리는 학생 40여명이 자전거로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학교측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LSE가 돼야 한다><우리의 승리는 불평등없는 새로운 직접민주주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추구와 관료주의에 빠진 학교운영진들 때문에 학생들의 빚만 늘어나는 형국>이라며 <이는 대학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같은날 저녁 트라팔가광장에 모인 수천여명의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정부는 역행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웨스터민스터의회광장까지 행진을 벌이며 정부의 등록금인상과 긴축조치를 강하게 규탄했다.


한편 2012년 영국의 연간대학등록금상한선은 약 9000파운드(1492만원)1998년 등록금도입이례 3배이상 올랐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