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는 학생들이 기획하는 세월호유가족간담회를 대학행정실에서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23일부터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를 시작으로 27일까지 10개대학에서 세월호참사유가족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대, 성균관대 행정실은 <외부인사의 참여>의 이유와 <학내에서 정치적인 행사를 할 수 없다>는 명목으로 <학내 모든 공간을 대여해 줄수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학생들은 규탄성명서를 내고 <학생은 대학주체로서 자치활동을 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며 <학생이 원하는 행사를 허가하지 않는 일은 명백히 부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학생자치영역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키고 탄압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작년 9월에도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학생회장이 승인없이 행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공로장학금을 지급받지 못한 전례가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한편 학교측과 관계없이 학생들은 경기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각각 24일 오후7시, 25일 오후7시에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