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이사장선출에 반대하며 지난 11일부터 이사장실을 점거해온 동국대학생들이 이틀만에 농성을 풀었다.

 

서울캠퍼스 본관 이장실을 점거중이던 1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법인사무처가 이사장실 폐쇄를 이유로 퇴거할 것을 통보하자 13일 자진 해산했다.

 

전날인 12일 이사장실에는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일면스님과 이사장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한 학교측 관계자들과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등 <범동국인 비상대책위>가 면담을 갖고 10시간이 넘도록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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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사장실에서 열린 면담자리 (출처 :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페이스북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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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자리에서 동국대교수협의회 한만수회장은 총장선거가 후보윤리검증기간을 보장하지 못하는 점, 이사회에 13명중 9명이 스님이라는 점 등을 지적하고 <폐쇄적으로 비민주적으로 진행되다보니 18편의 논문표절의혹이 있는 인물이 단독후보가 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광백총학생회장은 <지금 이야기 하는 내용이 이사회에 올라가봤자 제대로 검토가 될지 의문이 든다><학사행정안에서 학생들이 체감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빨리 총장선출문제가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총학생회측은 <일면스님이 법인사무처를 점거하려 하면 다시 맞서 싸울 것>이라며 <교내 홍보활동을 통해 이 문제를 교우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조계사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의 동국대개입을 반대한다며 신임이사장인 일면스님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