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직원을 토해 학생회간부의 연락처를 묻고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학교사찰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경찰이 16년만에 ˂대학캠퍼스내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서강대를 진입한 데 이어 사찰까지 더해져 비판의 여론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성공회대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구로경찰서소속 정보관은 교직원을 통해 사회과학부학생회장의 개인정보를 묻고 그와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사실을 안 성공회대총학생회와 사회과학부총학생회는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단체행동에 나섰다.
사과부학생회는 대자보에서 <경찰이 특정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한다는 흉흉한 애기가 한낱 소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는 민간인 사찰이자 학내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학생에 대한 공공연한 감시와 사찰은 <공권력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킴으로써 학생활동을 위축시키는 경찰의 조직적인 압박>이라고 꼬집었다.
총학생회도 <학생을 사찰하는 행위는 불신을 조장하고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한다며 <학생의 사회참여를 위축시키는 반사회적, 반인권적행위>라고 명명하게 말했다.
이동제 총학생회장은 <오리엔테이션 관련협의를 명분삼아 정보관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다른학교들과 연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