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한국체육대)총장에 ˂친박˃정치인인 김성조(57) 새누리당전의원이 지난 3일 임용됐다.


교육부는 지난 2년간 4번이나 한체대총장의 임용제청을 거부했다가 이번 김성조총장의 임용을 수락했다. 


그동안 특별한 사유 없이 한체대,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 경북대 등 국립대가 자체적으로 추천한 총장후보자에 대해 교육부가 임용을 거부한 바 있다. 


김성조신임총장은 경북구미출신이며 이곳을 지역구로 16~18대 (2000~2012년) 국회의원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정치인이다. 

 

김총장은 박근혜<대통령>이 과거 이사장으로 있었던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2007년부터는 영남대 법학과 겸임교수로 재임했다. 김총장은 체육계와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인 셈이다.


유병제 전국교수노조위원장(대구대)은 <김성조 한체대총장 임용건은 이 정부가 자기들 마음에 맞는 사람만 총장 시키겠다는 의미>라며 <대학구조조정을 앞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모든 대학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줄서기 하라는 것 아닌가. 전국 대학 교수들을 모아 거부 행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한체대에서 김성조후보를 1순위로 추천했고 도덕성에도 문제가 없어 임용을 제청했다>며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신대 사회학과 노중기교수는 <이런 사태는 주로 우리사회가 민주화되기 이전인 군사정권 시절에 흔하게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계속 임용을 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국립대학에도 유사한 인사가 임용될 가능성이 내비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