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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연휴 첫시작인 18일 정오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166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희망나비주관으로 열렸다.


최근 일본평화기행을 다녀온 희망나비가 주관한 이번시위는 평화기행단장을 맡은 김형준씨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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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단장은 <23명의 한국청년들과 일본에 있는 유학생이 모여 오사카, 도쿄등의 지역을 돌면서 <위안부>문제를 알리고 근현대역사를 공부하고 왔다>면서 <일정중 야스쿠니신사를 들르는 일정에 경찰들 50명정도가 앞을 막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빠가야로>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 억울하고 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며칠간의 기행에서 그런 일도 겪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식민지시기이후 일본에 거주하면서 피해를 입는 조선인과 <위안부>피해할머니분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어떨지 참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을 행동해야 하나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패트릭꿴즈망 입국불허사건에 대해서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과 한반도평화에 관심을 갖고 지지와 연대를 계속해온 패트릭이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채 이 자리에 함께 하지못했다>면서 <지금 일본정부와 우리정부가 하는 행태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단장은 <설연휴시작인데 전국각지의 희망나비가 모여 수요시위를 준비했다. 단순히 <위안부>문제해결만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움직일 수 있는 저희가 되겠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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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대표는 <오늘 여기에 모인 분들, 함께 뜻을 품고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면서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오늘이다. 계획을 잘 세워서 실행한다면 이곳 평화로에서 시작해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의 목소리로는 일본정부가 듣지 않는다. 연대가 필요하다. 국제연대는 물론이고 남북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하며 <일본정부는 아시아민중앞에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하고 역사교육도 올바로 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외쳤다.


또 <그렇게 되도록 하려면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다시는 이런 역사를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하기 위함이다. 2015년이 제대로 된 해방의 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꿴즈망에 대해서는 <파리나비회원인 패트릭의 연대를 막고 그를 오늘 돌려보낸다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자 박근혜정부의 참모습이다>라며 <우리는 인권후진국이라는 것을 패트릭사건으로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다. 아주 부끄러운 짓이다. 이런 현실을 눈감아 버린다면 그것은 잘못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오후12시30분 비행기로 출국을 하게 된 패트릭꿴즈망의 녹음발언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역에는 이성애씨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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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꿴즈망은 <희망나비친구들을 직접 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 우선 고맙다. 지금 프랑스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있다. 4일간 일정이 있었는데 입국이 불허돼 난감하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공안탄압상황을 더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15년은 제2차세계대전이 종전된지 70년이 됐다. 그런만큼 우리가 투쟁을 함께해야 할 것 같고 그 이유는 더 명백해진 것 같다. 종전70년에 일본군<위안부>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분단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불행히 오늘 같이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함께 마주할 날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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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평화나비 강민수씨는 <오늘은 민족대명절 설날이다. 행복이 떠오르는 명절이다. 그러나 수십년전 소녀들은 폭력을 당하고 인권유린을 당했다. 그걸 견뎌낸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잊지않고 행동하겠다. 여기계신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차분히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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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는 <현재 기독교회관에서 공안탄압에 항거하는 농성이 40일째 진행중이다. 잠시 시간을 내 수요시위를 참여하게됐다>면서 애기봉등탑문제와 한반도평화문제를 간단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6년도 작성된 CIA보고서를 보면 한일협정당시 박정희가 일본으로부터 6천6백만달러와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나타나 있다. 전쟁범죄문제와 식민지피해문제를 돈과 맞바꾼 것이다. 이 어처구니 없는 비민주적행태가 자행돼왔다. 우리는 분노한다. 이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박근혜정권은 아버지가 맺은 한일협정에 대해 이 자리에 나와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 <위안부>문제해결의시작이다>라고 강력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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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자유발언으로 청소년단체 꽃이 있었고 공연으로는 희망나비의 <바위처럼>몸짓과 서울대 국악과 김예지나외 3명의 <아리랑>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설날인 만큼 가야금과 대금의 반주로 아리랑을 불러 집회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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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순서로 강원 희망나비 송슬기씨와 오승철씨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제1166차수요시위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다음은 성명서전문이다.


1166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오늘은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이다.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오늘, 우리는 어김없이 이곳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해방 70년째인 올해의 첫 명절을 평화로에서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지금, 왜 우리가 아직도 이 자리에 일본정부를 향해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외치며 서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누구의 잘못때문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일본 아베총리는 미국 공립교과서에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강제연행사실이 실린 것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며 미국출판사에 일본군<위안부>관련내용을 수정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결국 미국 역사학자들의 분노를 샀고 일본정부의 이러한 만행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을 기만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애써온 많은 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다.

 

지난 210일 남경필경기도지사는 일본외무성초청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했다. 남지사는 아베총리를 만나 과거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회피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위로금을 조직했던 것에 대해 <한일정상회담성사를 위해 전향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는 당시 기만적인 기금을 반대했던 피해자들의 외침을 또 한번 짓밟는 집권여당출신의 경기도지사의 한심스런 모습이다. 일본정부에게 진정성있는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한일정상회담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이용하고 있을 뿐인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일본의 대학생의 38%는 자국정부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에게 충분히 배상했다고 생각한다는 안타까운 통계자료가 있다. 일본정부가 지속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역사를 왜곡해 온 모습이 이런 슬픈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나라 중고생이 65%가 고노담화를 모른다는 안타까운 통계도 있다. 한국정부가 문제해결에 대한 소극적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양국정부의 한심한 모습 때문에 오늘 같은 날까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외쳐야 하는 이유다.

 

해방70, 그러나 피해자할머니들은 아직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앞세워 자위대 무력행사를 강행하려는 일본정부는 왜 평화헌법이 생기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일본정부는 전쟁이 남긴 상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식사죄하기를 바란다.

 

내일은 민족의 대명절 설이다. 그러나 기쁜마음으로 고향에 내려갈 수 없는 우리들이 지금 평화로에 서서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전범국가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는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라!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2015218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제1166차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및 희망나비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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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