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덕여대에서 비리와 횡령으로 물러난 전총장의 개방이사로 복귀시도에 학생들이 거센 반발에 나섰다.


2일 동덕여대총학생회를 비롯해 학생, 교수, 교직원 공대위(동덕여대민주화와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조원영 전총장을 개방이사직에 임명했다.


조 전총장은 지난 2003년 종합감사과정에서 교비횡령과 사학비리로 사퇴한 인물로 동덕여대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나서기도 했었다.


동덕여대 김소연총학생회장은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개방이사의 취지인데 비리전력으로 사퇴한 인물을 복귀시키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병권 사학개혁범국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은 <대학의 투명성을 위해 만든 사분위와 개방이사제가 오히려 비리전력자들을 복귀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면서 <원래 취지와 목적대로 개방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