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가 ‘반값등록금제’ 시행으로 15년만에 신입생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전남도립대는 서울시립대에 이어 전국 국‧공립 가운데 2번째로 올해부터 ‘반값등록금제’를 도입했다.

 

5일 전남도립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모집결과, 경찰경호과와 호텔관광문화과, 유아교육과 등 20개학과 860명 정원에 최종 869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정원보다 등록자수가 많은 것은 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추가충원이 가능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학이 신입생충원율 100%를 채운 것은 1998년 개교(당시 담양전문대학) 첫 해를 제외하곤 15년만이다.

 

올해 2.63대 1로, 모두 2268명이 지원했지만 지난 해엔 960명 정원에 824명이 모집돼 충원율이 86%에 그쳤다.

 

신입생모집여건이 어려운 지방공립대가 대도시권 4년제 대학들도 어려운 100% 충원율을 달성한 요인 중 첫 번째가 반값등록금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립대는 지난해 11월

 

전남도립대는 지난해 11월 전남도와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올해부터 신입생과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계열에 상관없이 연간수업료를 50%인하, 사실상 반값등록금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기당 학생들이 납부해야할 등록금은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쳐 인문계열은 86만원, 이공계열은 99만원으로 100만원 이하 등록금을 실현했다.

 

또 부족했던 기숙사시설을 확충하고, 광주인근지역까지 셔틀버스운행을 확대한 점, 우수졸업생의 경우 도지사나 시장‧군수에게 지방공무원경력경쟁 임용대상자로 추천할 수 있도록 대학운영조례를 마련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총곤총장은 “전남도가 올해 본예산에 도립대전출금으로 20억원 가까운 예산을 증액하고 기숙사확충과 셔틀버스운행 등을 추진해 효과를 봤다”며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평가에서 지적된 취업률과 전임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고 운영내실화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