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국가장학금2유형'중 100원과 230원을 받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학들의 행정편의적 지급에 대한 비판이 일고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부담을 경감시켜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국가장학금이 되려 학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통합진보당김재연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2012학년도 1·2학기 국가장학금2유형최소지급액현황'을 보면 지난해 2유형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중 1만9303명(1학기1만3597명, 2학기5706명)이 10만원 이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학기에는 서울과학기술대가 250원을, 2학기에는 한국교통대가 230원을 학생들에게 지급해 학기별최소지급액으로 기록됐다.
국가장학금2유형은 대학이 등록금인하와 장학금확충을 하면 정부가 추가로 자금을 지원,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학은 이를 자체기준에 따라 학생들에게 배분한다.
국가장학금1유형은 정부가 소득분위에 따라 학생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제도다.
몇 천원 단위의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들도 많았다. 전국에서 학생들에게 1만원이하의 장학금을 지급한 대학은 1학기와 2학기 각각 40여개에 달했다.
1학기에는 충북대와 전주기전대 등이 1000원을, 배재대와 인천대 등이 2000원, 연세대와 강원대 등이 9000원을 지급했다. 2학기에는 영남대와 여주대 등이 1000원을, 공주대와 부산대 등이 3000원, 가톨릭대가 9150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한국립대관계자는 "모든 장학금은 등록금범위내에서 지급한다"며 "국가장학금1유형과 교내·외장학금등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을 2유형으로 주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장학재단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액등록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잔액을 2유형으로 주는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이유로 10만원이하의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대학이 2유형을 도입취지에 맞게 활용하려는 행정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장학금2유형은 지난해 중복지급사태와 늑장지급, 100원 장학금 지급 등으로 제도가 불완전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