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학생들은 ˂성신여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비민주적인 ˂학과 통폐합˃과 ˂학내 인원감축˃에 대하여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9일 오후2시 침묵행진을 진행한 성신여대 공대위는 ˂학생과의 간담회˃와 ˂총장공개면담˃을 요구했다. 

성신여대에서 구조조정은 정원감축, 단과대·학과 통폐합, 단과대학명 변경, 단과대학신설을 하는 것으로 진행한다고 올2월26일 밝혀졌다.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는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공대위는 2월27일부터 즉각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벌였고, 개강 첫날인 3월2일 약150명의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침묵시위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4일엔 반대집회를 열었다. 반대집회에는 10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했고, 열흘간의 서명운동에는 4673개의 반대서명이 모였다.

배성인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모든 학과가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묶였고 기초학문은 죽고, 응용학문만 살리는 취업학교의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인문대인원 감축이 심해 <인문대 죽이기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공대가 지금 취업률이 높다고 인문대를 줄이면 나중에 인문대가 취업률이 높으면 인문대를 늘리고 공과학을 줄여야 하냐>며 구조조정의 기준에 대해 비판했다. 

정솔 사회과학대 부학생회장은 <학교가 큰 사업에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한달간 하는 것도 부족하지만 안을 세우기 전에 학생들의 의견이 전제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공대위의 입장은 학생들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학교의 일방적인 사업 계획 발표가 비민주적이라는 것이다. 

4일 학생처 직원, 기획처 직원, 학장, 학과장, 학생대표들이 참가하는 간담회가 있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했던 박예지 자연대 학생회장은 <학교측은 과와 단대에 관한 질문에 학장이나 학과장에게 물어보라는 식으로 질문을 끝냈고,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략상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며 구조조정이 학생들과의 의견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짚었다. 

학생들이 체감하는 구조조정은 50~150명 이상의 학과 정원을 조정한다는 부분이다. 듣고 싶었던 수업이 사라지고, 학과 커리큘럼이 바뀌고, 소속된 학과가 사라지는 등의 학사 행정적인 부분들도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되고 있다. 

공대위는 프라임 사업을 위한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피켓시위, 자유발언대, 침묵시위 등의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계속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