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장선출문제로 학교이사회와 대립중인 한신대재학생과 교수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일 ˂한신대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은 동문을 포함한 재학생5명 등이 지난 1일부터 교내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현한신대교수협의회공동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에 들어가면서 남교수는<지난 3월 이사회의 결정이후에는 분노·점거·농성·고소·징계·소송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학교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지금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배처럼 됐다>고 말했다.

학생모임 소속 김진모(신학 4)씨는 <남구현교수님이후 학생 5명이 단식을 시작했고 동문도 찾아와 1일 동조단식을 시작했지만 학교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대이사회는 지난 331일 제7대 강성영총장을 선출하면서 대학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과 교수회가 차기총장후보자들에 대한 자체투표결과를 실시해 이사회에 전달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강총장이 선출되면서 총장을 다시 뽑아야 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재학생들이 총장선출당일이사회회의실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고 이사진과 19시간여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이사회는 학생40여명을 특수감금,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