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육부가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 역사와 한국사를 국가가 발행하는 국정교과서로 전환한다는 발표이후 연세대 사학과 교수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대 사학과교수 13명은 성명을 통해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을 13일 밝혔다.


이들은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가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12일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인 만큼, 사회와 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인 전원은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또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2015년의 한국현실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의 한국사회는 40년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은 지난달 22일 학생들에게 획일적 역사관을 갖게 해 창의적 사고를 가로막을 우려가 있다며 국정화시도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