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재학생들이 박근혜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를 벌였다.


29일 오후1 이화여대정문앞에서 이대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학생들은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할 수 없습니다˃는 펼침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국정화를 추진중인 박근혜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후2시쯤 학생들은 행사가 열리는 이대 대강당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미리 잠복해있던 수백명의 사복경찰들에 의해 가로 막혔다.


학생들은 해당 건물앞 계단에서 <남녀 임금 격차 OECD1위, 성평등지수 117위, 박근혜는 <여성>을 말할 자격 없다!>, <반여성 정책, 국정교과서추진, 세월호 진실 은폐 박근혜는 이대에 발도 붙이지 마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들은 학생들을 채증하고 지나가는 통로를 완전 차단하는 등 불법을 자행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대학내 사복경찰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와 있을줄 몰랐다. 지금이 유신시대냐>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한 학생은 후문을 통해 학교로 들어온 박대통령을 두고 <뭐가 부끄러워서 후문으로 몰래 들어가나>, <박근혜대통령은 여성의 목소리를 대표해 말할 자격이 없으신 분>, <이화여대 교정, 함부로 이렇게 가로막고 이화인들의 목소리 짓밟으면 안된다>라며 <민주사회 대통령이라는 분께서 어떻게 사복경찰을 학교안에 깔아놓고 학생들을 밀어내느냐>고 비난했다.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이라는 또 다른 학생은 앞길을 막고 있는 경찰들에게 <여기있는 경찰 개인 탓 하고 싶지 않습니다. 위에서 내려온 지시 따르고 있는 것 압니다. 하지만 절대 자랑스러워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십시오. 평생 자식들에게도 두고두고 이 순간을 부끄러웠다고 얘기하십시오>라면서 <여기 당신들이 밝고 있는 대강당 계단은 우리 학교선배님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던 곳입니다. 당신들이 지금 이곳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학생이 주체인 학문하는 공간에서 학생들의 자율성과 권리가 이렇게 침해받아도 되는건가요>라는 글을 올려 사복경찰을 동원해 학내에서 불법을 자행한 경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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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들(사진 = 이화여대 교지편집위원회 <이화교지> 제공)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