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와 방세를 감당할 수 없어 마당에 텐트를 치고 거주하며 대학원석사과정을 마친 청년이 있어 화제다.


지난 19일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캐나다 출신 청년 에반 임스가 영국맨체스터대학 천체물리학 석사과정중 방세라도 아껴보려 10개월동안 텐트에 거주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임스는 당시 2만파운드(약 3605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에 방값까지 냈다간 <빚더미에 빠져 죽겠다>는 생각으로 온라인커뮤니티에 텐트 칠 장소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인근에 거주하는 찰리 맨틱의 도움으로 집 뒷마당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이에 임스는 장소 제공에 대한 보답으로 맨틱에게 수학, 물리학, 프랑스어 등을 가르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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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앞 에반 임스의 모습 (출처: 유투브채널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보도 캡쳐)


그는 학교건물 샤워실과 화장실 등을 이용해 씻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노트북 같은 귀중품은 학교사물함에 보관했다. 텐트안 소지품은 램프, 매트, 책, 칫솔 등이 전부였다.


비가 많이 오는 등 날씨가 심하게 좋지 않을 땐 집주인 맨틱이 소파와 빈방을 내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이유는 <방세도 내지 않는 처지에 부담을 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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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온날 텐트의 모습 (출처: 유투브채널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보도 캡쳐)


그는 텐트생활의 가장 큰 위기로 <한밤중에 눈보라로 꺾인 텐트를 다시 세우고 덜덜 떨면서 잤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방세부담을 피하고자 결정한 일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즐거운 생활>이었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가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주 캐나다로 돌아갔으나 이후 프랑스파리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