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글로컬캠퍼스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맞아 동문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이 나서 대학본부보직자사퇴, 쇄신위원회재구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A학장이 ˂지잡대˃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A학장은 휴대폰앱프로그램인 ˂프리톡˃에 개설된 교내학생대화방에서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럴 시간에 공부해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를 받은)원인 모르냐? 교육부다.˃라고 썼다.


또 그는 <너같은 놈이 졸업하면 건글(충주캠퍼스)안 나온 척한다.>, <니 X나 잘 닦아라>, <너부터 인터넷봐라 지잡대놈아>라는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학생회는 <교수로서 할 수 없는 행동을 한 A학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A학장은 사과하고 책임져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A학장을 상대로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이후 A학장은 수업도중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부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서 단과대학생회장에게 <누가 언론에 제보를 했으냐>며 <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냐. 일이 커지고 있다.>고 다그쳐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비난여론마저 일고 있다.


한편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21세기대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잡대발언은 우리학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당교수의 인식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저런 사람이 학장인데 D등급은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결국 취업률이 평가지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인원감축을 시킨다면 기초학문위주의 학과나 비인기학과가 특성화라는 미명아래 학과통폐합이라는 결과만을 불러올 것>이라며 <정부와 교육부가 무슨 교육의 질 향상 운운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