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시아와 유럽의 청년들이 심각한 노동착취를 당하는 실태가 고발됐다.

 

호주공영방송 ABC의 한 시사고발프로그램인 <포 코너스(Four Corners)>4(현지시각) 워킹홀리데이참가자(워홀러)들이 호주 각지의 농장과 공장에서 일상적인 학대와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폭로했다.


방송은 외국인노동자인 청년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채 열악한 노동환경속에 장시간 일하면서 심각한 노동착취를 당하며 노예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호주 법정최저임금은 21.08달러(1만7800원)인데도 불구하고 시간당 3.95달러(3340원)를 받으며 고도의 임금착취를 당한 한 워홀러와 소변을 자주 본다고 다그쳐 옷에 오줌을 눈 등의 사례들도 소개됐다.


한편 대만출신 한 여성워홀러는 방송에서 <여러차례 분명한 거절의사와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성폭행을 일삼았다>며 농장관계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비자발급을 도와주겠다고 유혹한뒤 성희롱을 하거나 성행위를 요구 받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 호주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은 만 18~30세 청년들이 1년간 일하면서 여행도 할수 있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하지만 이를 1년 더 연장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세컨드비자>가 필요하며 이는 노동자부족직업군에 속한 특정지역에서 88일간 일해야만 받을수 있다.

 

이에 <세컨드비자>를 미끼로 여성워홀러들을 유혹해 성행위를 강요하는 범죄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청년들은 <호주가 정말 이런 나라일 줄은 몰랐다>며 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