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학생회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옥대법관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종철열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축소, 은폐한 박상옥 대법관후보자를 인정할수 없다˃˂박상옥대법관후보자는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주무열총학생회장은 <박종철열사 죽음과 관련된 검찰수사가 잘못된 부분이 많았음은 이미 밝혀졌다><그럼에도 당시 수사검사가 대법관후보까지 올라온 상황에 개탄을 금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자리에 참석한 서울대새내기 고근형학생은 <박종철열사가 1987114일에 돌아가셨다. 10년뒤 같은 날이 내 생일이다>라며 <내가 올해 대학에 입학했으니 10년하고도 19년이 더 지났는데 이런 방식으로 고인의 죽음을 욕보인 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화국회의장은 같은날 박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의원 158명이 본회의에 참석, 찬성 151, 반대 6, 무효 1표로 가결했다.

 

앞서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전국교수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조>가 박상옥대법관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직부장판사들도 법원내부망을 통해 박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