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비판 전단배포자 석방을 촉구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던 코리아연대회원들과 본매체 기자가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코리아연대회원과 대학생들 20여명은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 경찰의 폭력연행 규탄, 연행자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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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자석방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발언중인 뎀바 무싸 뎀벨레

 

오는 민주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세네갈 출신의 진보경제학자 뎀바 무싸 뎀벨레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외국에서 보기에는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보니 그렇지 않다><전세계 어떤 국가도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태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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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중인 빅토르 우고 히혼


이어 함께 자리한 에콰도르인권위원회운영위원 빅토르 우고 히혼은 <제가 처음으로 본 현실은 유인물을 소지한 학생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그것을 규탄하는 현실>이라며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전세계 민중들이 단결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너무다 당연하다><어제 있었던 노동자총파업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인데 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노동자와의 연대를 표시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인 노동자, 학생, 시민에 대한 탄압은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직후인 12시반, 코리아연대여성회원 3명과 남자회원 1명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사건물을 진입하려하자 경찰이 이들을 둘러싸며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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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을 전달을 막는 경찰들과 정문앞에 연좌한 코리아연대회원들

 

이에 회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들은 여경들을 동원, 한명씩 사지를 들어 폭력적으로 연행해갔다.

 

이들중에는 어제 남대문경찰서에서 선배의 석방을 요구하러 항의방문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한 여대생도 포함돼 있다. 


또 현장을 취재하던 본 매체의 여기자도 취재도중 경찰의 채증 등 불법행위에 항의하다 이들과 함께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연대여성회원의 안경렌즈가 깨지고 기자의 핸드폰이 부서지는 등의 일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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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안경과 부서진 핸드폰 모습

 

이와 관련해 코리아연대측은 <경찰들이 회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에 찍히고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부상을 당했다><경찰에게 병원을 가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조사부터 해야한다>는 말을 들으며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행중인 본매체의 기자가 경찰버스안을 찍어 보낸 사진에는 경찰의 연행도중 부상을 당했던 여성회원 한명이 뇌진탕증세를 보이며 구토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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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중인 경찰버스안 모습

 

성우종·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