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부자학교 가난한 학생

조회 수 1265 추천 수 0 2012.07.20 15:31:50

사립대 적립금 누적액 2025억원에 달해 


지난 17일 새누리당 현영희의원은 2010년 적립금누적액 상위40개 사립대중 2011년 한해동안 적립금이 늘어난 대학이 28개 대학이며 그 액수가 202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450억원 △홍익대 323억원 △이화여대 280억원 △한양대 270억원 등 한 해 동안 적립한 적립금이 100억원이 넘는 곳이 9곳에 달했다.


과다지출예산을 산정해 적립금 마련


이들 대학은 학생연구비나 관리운영비등의 지출예산을 과다하게 산정해 남은 예산을 적립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을 사용해 적립금을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과다지출을 예산한 수치가 그 해 등록금산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 지출예산을 바탕으로 그 해의 수입예산을 편성하게 되므로 학생들의 등록금산정에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즉 과다한 지출예산은 등록금의 인상으로 이어진다.


2011년 성균관대는 등록금인하능력의 부족을 들어 등록금을 3% 인상한바 있다. 그 해 말 성균관대는 500억에 가까운 적립금을 남겨 2011년 한해동안 적립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이 됐다.


등록금 인하와 국가장학금


올해부터 국가장학금2유형은 대학들의 등록금인하비율, 학내 자체 장학금 증가액등과 연동해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국가장학금 1유형은 대학에 상관없이 소득하위 30% 이하 대학생에게 평균 B학점 이상이면 지급된다. 하지만 올해 7500억원이 투입되는 2유형은 먼저 대학에 차등배분된 뒤 평균 B학점 이상인 소득하위 70%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사립대 학생에게는 이중고, 왜?


국립대의 경우 올해 등록금을 약5%인하했고, 사립대의 경우 약2%안팎만 인하했다. 국가장학금을 받는데 있어서 국립대생과 사립대생의 차등이 생기게 된 것인데 그 이유는 대학 측에서 등록금을 인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의 등록금 인하 노력을 이끌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급액과 연동해서 설계한 것"이라며 "등록금을 많이 인하하는 대학의 학생은 국가장학금 혜택도 많아지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학생이 이중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장학금이 남아도 지급 못해


교과부는 사립대들의 등록금 인하율은 정부의 예상에 못 미쳐 올해 국가장학금 2유형으로 배정된 7500억원 중에서 490억원 정도는 쓰지도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과부는 지급하지 못한 2유형의 장학금은 1유형으로 돌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예상을 밑도는 등록금인하노력, 적립금모으기열풍(?)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민경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4 '대학자율화계획'이 대학의 자율을 가져올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9
73 서산 여대생 자살사건은 사회의 책임이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9
72 “기성회비가 85%, 국립대학이라기보다 기성회립대학”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9
71 이상민의원, ‘학자금무이자대출’ 법안제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8
70 “독도영유 새로운 역사적 증거 발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7
69 모랄레스정부 6년동안 100만명 빈곤구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6
68 부산대 총장직선제 폐지의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4
67 “성추행 고대생, 피해자 평소행실 문제삼아 2차피해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3
66 “쿠바, 베네수엘라 등 진보집권경험을 말한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3
65 “국공립대학생들, 2학기 기성회비납부 광범위하게 거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2
64 검찰, 전남대총장선거 1, 2위 후보 약식기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1
63 서울시립대, ‘등록금 0원 고지서’ 발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1
62 세종대생협, 학교측과 합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21
61 대학생 10명중 9명 ‘친일청산 미흡’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16
60 가난한 사랑노래는 없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16
59 세종대학생공동체 “주명건명예이사장 감사촉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16
58 “실효성없는 국가장학금 개선하고 반값등록금 실현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14
57 일본, 독도 분쟁지역화 시도 ... 남코리아정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응하지 않을 것”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11
56 '아르바이트, 스펙관리에 피서도 못가는 대학생'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9
55 등록금카드납부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9
54 “총장직선제 폐지 강압하는 이주호장관 사퇴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7
53 국공립대 총장직선제 사라지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6
52 세미나실 줄테니 동아리방 없애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6
51 전남대본부, 총장직선제폐지 학칙개정안 발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4
50 “강정을 살려주세요!”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3
49 벽성대 졸업생들 “졸업자격증 취소를 취소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3
48 '한일군사협정폐기, MB대북적대정책폐기, 6.15/10.4선언 이행' 대학생실천단 발족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8-03
47 경북대, 총장직선제 폐지결정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7
46 총장직선제폐지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7
45 국립대 시간강사 강의료 1만원 인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7
44 “세종대생협을 지켜주세요!”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4
43 전남대총학 “교과부는 총장직선제 폐지협박 중단하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2
42 대출금 못 갚는 대학생 ‘역대최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1
41 농활 그 이후는?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0
» 부자학교 가난한 학생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20
39 전남대총장선거 검찰수사 ... 직선제폐지 압박 기획수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18
38 반값등록금 기원 108배 21세기대학뉴스 2012-07-18
37 국가장학금, 빚 좋은 개살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11
36 “기적의 책꽂이를 소개합니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7-11
35 “월평균소득액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등록금 책정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6-10
34 수원여대노조 “현총장 물러나고 이사진도 책임사퇴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6-07
33 대학들, 지출은 많게 수입은 적게 예산책정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6-07
32 수원여대, 비리재단퇴진 농성장에 용역투입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6-02
31 “학교는 기업이 아니고, 학생은 상품이 아니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7
30 9세소녀, ‘나는 자라나는 아이인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7
29 김재호 동아일보사장, 고려대이사장 취임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5
28 스페인, 정부지출삭감? 교육의 질은 더 하락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5
27 칠레대학생, 우리는 ‘조절이 아닌 청산’을 원한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5
26 건국대 김진규총장 자진사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5
25 서울여대 학생⋅교수 “떠나가는 총장 뒷모습은 아름답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