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카이스트교수들 “서남표총장 15일까지 퇴진하라”

조회 수 1694 추천 수 0 2012.05.15 04:15:12
21세기대학뉴스

서남표총장에게서 MB가 보인다 


카이스트교수협(교수협의회)은 8일 개교이래 처음으로 교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며 서남표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수협소속 교수들은 이날 본관을 향해 행진하면서 “서남표 총장은 독선적 학교운영구성원간 분열조장, KAIST 위상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외치고, “특허관련 경찰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서총장이 15일까지 물러나지 않을 경우학교행정에 협조를 거부하고 더 강력한 총장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서총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남코리아계 미국인인 서남표총장은 미MIT대 교수직을 은퇴한 후, 2006년 카이스트총장에 부임하면서부터 ‘카이스트의 개혁’을 외치며 강력한 ‘서남표식개혁’을 실시했다. △교수평가강화 △100%영어수업제 △징벌적 등록금제 등 강력한 경쟁위주의 정책을 추진했으나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쳤다결정적으로 2011년 4명의 학생과 1명의 교수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총장은 '징벌적 수업료제도’와 ‘전과목영어수업제도’를 폐지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당시 서총장은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있은 후에도 "미국 명문대는 자살률 더 높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올해4월에 또 카이스트 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이명박0514.jpg

카이스트개교 40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이명박대통령(청와대)


서총장의 ‘개혁’정책에 이외에도 명예박사제도 남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7명 전·현직 이사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점 △한국창조과학회라는 기독교성향의 단체를 설립한 한동대 김영길총장에게 학위를 수여한 점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점 등 명예박사학위 수여의 적절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문제와 관련해 학내 교수들과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이다교수협은 △서총장이 2009년 93일부터 지난 117일까지 해당 특허의 발명인 역할을 하며 PCT 국제특허를 출원한 것 △특허의 발명자가 서총장으로 변경된 것 △총장측이 P교수(원 발명인)를 허위사실과 부적절한 말로 공격한 것 등 3가지 학교본부의 행위를 지적하며 서총장의 특허도용문제를 제기했다이에 서총장은 4명의 교수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2008년 11월에는 '카이스트 서남표총장 및 학교의 횡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카이스트학생을 고소하기도 했다이 사건은 '카이스트판 미네르바사건'이라며 인터넷에 회자됐다.


2011년 9월 교수협은 서총장이 학교발전의 장애물이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퇴진을 요구한 데 이어 10월에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올해도 서총장이 특허의혹을 제기한 교수 4명을 고소한 이후 16개학과의 교수들이 총장의 용퇴를 촉구했으나 서총장은 ‘소신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민형준기자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 카이스트학생들 “이제는 총장님 떠나실 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2
23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심심타파' 다시 연출하는 것”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2
22 연300만원이 넘는 주거비는 '제2의 등록금'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20
21 건국대 교수·교직원, 총장사퇴 최후통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9
20 서울시립대, 복학생 2학기등록금 ‘0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9
19 공공교육, 누가 지불할 것인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9
18 ‘등록금인상은 전쟁, 우리는 보복할 것’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7
17 “반값등록금 대신 벌금고지서 받아”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6
» 카이스트교수들 “서남표총장 15일까지 퇴진하라” 21세기대학뉴스 2012-05-15
15 “마봉춘 라디오PD들, 전국의 대학생들을 만나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14 캐나다, 등록금인상? 무상교육실시하라!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13 ‘왕차관’ 박영준, 드러난 비리만 해도...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12 일본과의 군사협정체결은 동북아의 다이너마이트?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11 그리스총선후, 긴축재정 둘러싼 공방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10 보시라이의 몰락, 그 이면에는?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9 아르헨티나 YPF 재국유화가 시사하는 점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8 최고의 효도는 반값등록금 실현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7 광우병문제 외면하는 ‘이명박근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2
6 '주40시간노동' 베네수엘라 신노동법 공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1
5 노동절, 누군가에겐 더 힘겨운 오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2-05-10
4 각당의 등록금공약으로 본 19대총선 21세기대학뉴스 2012-05-08
3 [영화평] 신화와 논리 21세기대학뉴스 2012-05-08
2 [영화평] 가슴에 묻지 못한 아들, 가슴에 묻힌 어머니 21세기대학뉴스 2012-05-08
1 사흐코지패배, 프랑스대선의 예견된 결과 21세기대학뉴스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