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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오후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회의(국정원정치공작대선개입시민사회시국회의)주최로 제13차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어김없이 진행된 이번 촛불대회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가해 “국정원을 개혁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근혜가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보원(국가정보원)정치공작·대선개입을 규탄했다. 


21세기광주전남지역대학생연합의장이자 대학생시국회의의 공동대표인 김민규 전남대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역사로 후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대학생들이 반드시 행동으로써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되찾아와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대학생시국회의다”라고 밝혔다. 


이어 9월부터 전국적으로 9243명이 참여한 총투표결과를 보고하며 “‘박근혜대통령이 이 문제를 책임져야 된다’에 찬성률이 82.6%였고,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의 찬성률은 91.3%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전남대학교에서도 9월24~26일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특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에 91.5%, ‘박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83.5%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오늘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모여 국정원대선개입의 진상조사가 아닌 명확한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시국법정을 열었다”면서 “시국법정에서 원세훈은 징역 419년, 김용판은 징역 518년, 김무성은 징역 615년, 권영세는 징역 1004년을 받았다. 마지막을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박대통령은 영혼까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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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에 나선 경기도 광주에서 온 한시민은 "진상규명이니 국정원개혁이니 이딴 소리 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 앞잡이들이 나라를 다 장악한 판인데 무슨 국정원개혁이냐, 외국언론에서는 박대통령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뭐가 무서워서 주저하느냐. 새누리당해체와 박근혜하야를 외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청회(민주사회를위한청소년회의) 차상우공동대표는 “민청회는 해체수준의 정보원개혁과 민주주의회복, 교학사 역사교과서 폐지운동, ‘위안부’문제해결촉구 등 세가지의 목표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며 “중간고사기간이 끝나면 국정원문제를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이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데 그만큼 언론이 장악돼 있고 청소년들이 이 문제를 쉽지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방송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및 무상보육 공약파기로 귀결된 박근혜정부의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참여연대 안진걸협동사무처장은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키지 않은 공약들이 너무 많아 수첩에 적어가지고 왔다"면서 경제민주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실시, 복지국가실현, KTX민영화, 반값등록금실현, 기초노령연금 20만원지급, 공무원노조합법화, 공공임대주택증가 등을 열거한 후 “한나라의 수반으로서 어찌 이렇게 끝없이 거짓말만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와 박근혜씨가 저지르는 이 숱한 공약파기와 거짓말에 끝없이 분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기독교협회 박경양목사는 “정보원에 스스로 개혁하라는 것은 마치 강도에게 감옥에 가지 말고 스스로 개혁하라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으며 예수살기 최헌국목사는 10월17일 시국기도회를 알리며 “민주주의는 우리사회에 기독교 신앙보다 더 큰 신앙이다. 기독교 신앙교리보다 더 큰 민주주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최측인 시국회의 윤희숙공동대표는 “박정희가 중앙정보부를 앞세워 유신독재를 했다면 박근혜는 국정원을 앞세워 유신부활을 꿈꾸고 있다”면서 “박대통령은 원세훈, 김용판을 기소했던 검찰총장을 오늘 날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정원개혁특위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특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정원해체가 아니라 새누리당해체를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집회에 이어 최근 상영금지로 논란이 됐던 영화<천안함프로젝트>가 상영회가 열렸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이사장은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상영중단에 대해 관계기관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히고 "이에 영화인들은 이 영화를 갖고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그 첫장소로 청계광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프로젝트>를 연출한 백승우감독은 “제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고 광장으로 온 것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하지만 영화감독이전에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안타깝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만화가 박재동화백은 "과거 우리는 경찰이 서라는 데 도망가는 만화를 그릴 수 없었다. 공권력무시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국만화의 상상력이 옥죄여진 사이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졌다"며 예술인들에게 있어 '표현의 자유'가 갖는 의미를 짚었다.


집회 중간중간에는 부산대학생들의 몸짓공연과 퍼포먼스, 박성환밴드의 노래공연 등이 진행됐다.  


21세기대학뉴스 촛불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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