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대학 등록금인상률상한을 4.7%로 정한 가운데 대구권대학들은 잇따라 등록금을 인하∙동결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와 정부의 인하압박에 따라 등록금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이 열악해 대폭 내리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 가운데는 경일대와 대구가톨릭대가 등록금인하를 결정했으며 경북대는 조만간 5%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대구산업정보대, 대구과학대, 구미1, 대경대 등 전문대들도 등록금을 인하할 전망이며 영남대와 계명대, 대구대 등은 지역대형사립대는 3%안팎의 인하폭을 두고 계속 검토중이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에 찬성하면서도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입장이며 인하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경북대 총학생회는 10%, 영남대는 지난해 등록금인상분을 포함해 7%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경북대관계자는 “최근 등록금 5%인하를 가정해 예산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5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지난해 못받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확보하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며 “다만 이번 시뮬레이션에는 물가인상분이 포함되지 않아 좀 더 신중한 검토를 거친 후 동결할지, 아니면 얼마나 내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