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현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의 대결구도, 기호1번 당선
2012.12.11 23:57
12월10일 경남대총학생회 선거결과가 공고됐다. 총학생회선거는 지난 11월28일에 진행됐고 12일만에 결과가 공고된 것이다. 중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유권자 1만2240명중 5571명이 투표하고 135명이 기권표를 던져 투표율 45.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호1번(정민규∙기계공학07/김혜수∙체육교육11)은 득표수 2370을 기록했고, 기호2번(채진석∙음악교육07/김두리∙미술교육11)은 1075표, 기호3번(손주환∙토목공학08/남미진∙행정경찰학10)은 1991표를 얻어 기호1번이 당선됐다. 이번 중앙자치기구 선거는 단과대학생회선거에 이어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당선된 기호1번은 현총학생회와 가까운 쪽으로, 기존의 총학생회공약과 차별성이 거의 없었다. 또, 선거과정에서 사범대학생회장 당선자의 선거개입으로 중선관위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기호2번은 '라인'이 없었고 '선거유세에 쓸 돈이 있으면 학우를 위해 쓰겠다'며 선거운동원을 두지 않았다. 기호3번은 총대의원회쪽에 가까웠으며 기호1번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기호1번은 △등록금인하 △회계장부공개 △USB 전원지급 △교생실습비 지원확대 △특별학점 취득항목 추가 △단대별 취업 초청특강 확대 △농협ATM기기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값등록금에 대해선 홍보물을 통해 '추상적인 공약'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고, '등록금 인하라는 실질적인 공약으로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인하하겠다는 건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선거유세기간에 각후보에게 '경남대 45대 총학생회후보들께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적이 있었는데 에 기호1번과 기호3번 후보들이 답변을 사실상 거부했던 일도 있었다. 기호2번 후보는 답변을 작성했지만 후보가 유권자에게 답변을 하는 것에 대해 중선관위위원장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결국 기호2번은 유권자질의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총대의원회라인'인 기호3번이 몇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것을 곤란해 했던 점을 미뤄볼 때 총대의원회의장을 맡고 있는 중선관위 위원장이 기호3번을 위해서 유권자질의에 대한 답변을 허락하지 않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
윤태우(경남대)
*기고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