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선거

경남대 대의원들로 구성된 중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문과대선거의 유세기간을 111일(목)~5()로 정하고, 6()에 투표하는 것으로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강의가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문과대 수업이 거의 없는 금요일은 학생들을 만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실질적인 선거유세기간은 목요일과 월요일, 단 이틀뿐이다.


2068명의 학생을 만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다. 이에 더해 중선관위는 '투표율에 관계없이 재투표나 연장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나는 이러한 이상한 선거일정과 규칙에 문제의식을 느껴, 1023() 유권자로서 중선관위위원장을 맡고있는 총대위원회의장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중선관위위원장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말만 되풀이했고, 다시 항의하자 “혼자 정할 문제가 아니고 중앙선거관리위원들과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1025일까지 응답을 주기로 했던 중선관위위원장은 그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나는 이러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태도에서, (설마 그러진 않겠지만) 중선관위가 어쩌면 학생들의 선거참여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참여를 바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철저한 인맥선거로 문과대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당선이 우려된다. 학생들이 낸 소중한 등록금과 학생회비를 사용할 학생회의 대표가이 철저히 인맥선거로 당선될 경우, 그들만을 위해 학생들의 소중한 등록금과 학생회비가 사용되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에 선거유세기간의 첫날인 111일부터 학생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릴레이 2068배를 시작했다. 2068배는 부마항쟁이 시작됐던 10.18광장을 등지고 문과대앞에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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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8배 첫날인 오늘, 여러 학우가 “응원한다”는 말을 하고 갔다. 반면에 자신이 “(학생회나 대의원회쪽 사람이 아닌) 일반학생임”을 굳이 반복하며, “과도한 저항이 아니냐”고 딴지를 거는, 학생회나 대의원회쪽 사람으로 의심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저항' 무엇이고, 누구에 대한 저항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윤태우(경남대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