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5·18 역사왜곡 판단으로 판매·배포가 금지된 <전두환 회고록 1권>과 <북조선 5·18 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가 전국의 대학도서관과 공공기관에 비치돼 버젓이 도서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두환 회고록 1권>은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데 따라 2018년 5월 15일부터 판매·배포가 금지됐고, <북조선 5·18 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는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의 개입으로 발생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해 온 지만원 씨가 5·18 관련 단체나 참가자들 전체를 비하한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올 2월부터 판매와 배포가 금지됐다.
전국 대학도서관 등 4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두환 회고록 1권>은 14곳 대학도서관에, <북조선 5·18 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는 13곳 대학도서관과 2곳의 공공기관에 비치돼 전국 29곳에서 대출중이거나 대출가능한 상태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의미를 격하하는 시도들이 지금도 여전한 상황이다>며 <특히 대학도서관과 공공기관 도서관들이 출간 때부터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도서를 구매하고 비치·열람하게 한 것은 기관의 의무를 매우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두환 회고록 1권>은 2017년 8월 4일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됐다. 문제가 된 33개 부분을 편집하지 않고 검은색으로 칠해 재출판했지만, 2018년 5월15일 판매·배포 금지 2차 가처분인용 결정됐다. 이어 <북조선 5·18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는 지난 2월19일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