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는 학교급식실, 플랜트건설, 포스코전자산업 등에서 일하다 암이 발병한 노동자 74명의 집단산재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에는 학교급식실비정규직노동자 28명을 비롯해 플랜트건설노동자 19명, 포스코의제철노동자 15명, 전자산업종사노동자 8명, 지하철승무노동자 2명, 화학산업단지노동자 2명 등이 참여했다.
지난 한달간 진행된 이번 3차 신청 이전의 신청자들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찾아낸 직업성암환자는 전국적으로 누적 99명에 이른다.
산재신청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투병 중인 암은 폐암으로 학교급식실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걸린것으로 나타났다.
학비노조에 따르면 적잖은 급식실노동자들이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고열과 연기에 노출돼 근무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투병노동자들은 대체로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었다. 혈액암이나 뇌종양 내분비암 등이 발병한 삼성 LG 등 전자산업 노동자들 가운데는 20∼30대도 있었다고 직업성암119는 전했다.
직업성암119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한해 직업성암 신청자 수가 평균 200명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노조로 들어온 78명의 신청은 대규모라 할수 있다>며 <직업성암119 전화로 하루 평균 2건 이상 상담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전국의 직업성 암 환자들이 산재보상보험법에 의해 보호받고 적절한 보상과 치료를 받을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암환자가 가장 먼저 찾는 병원을 통해 직업성 암을 가려내는 감시 체계 구축 법제화>, <심의 규정 간소화>, <직업성 암발생이 잦은 작업노동자의 특수건강진단 지원 확대>,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